한빛미디어의 '나는 리뷰어다' 4월 서평단으로 '도시를 만드는 기술 이야기' 라는 책을 선택하여 E-Book으로 받아 읽게 되었다.
https://www.hanbit.co.kr/store/books/look.php?p_code=B3419874351
신청할 때 책으로 신청했던거 같은데, e-book으로 받게 되었다. (잘 못 신청했었나...)
e-book은 굉장히 읽기 불편해서 읽는데 피로감이 많이 느껴졌다... 가급적이면 종이책으로 받도록 하자
개발자인 내가 뜬끔없이 개발과 관계 없는 책을 선정한 이유는 단순하다.
이제는 새로운 기술이나 기초 서적에 대해서는 책으로 학습할 만큼의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함도 있고, 이제는 원초적인 개념, 이론에 더 관심이 생기기도 해서이다.
아쉽게도 3월, 4월 책 리스트 중에 딱히 끌리는 IT 서적은 없었다.
다만, '도시를 만드는 기술 이야기' 라는 책의 이름을 보자마자 굉장히 관심이 생겼다.
인터넷, 네트워크, 통신 등등 IT의 기본이 되는 것들 역시 도시를 이루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또한, 인프라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넓게보면 개발을 하면서도 여러 방면으로의 생각을 넓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개발과 관계가 없을 수 있지만, 생각하는 방향에 따라 개발과 얼마든지 연관지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내 지적 호기심과 지식을 넓힐 수 있는 기회라고도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이 책을 선정하고 읽게 된 것은 굉장히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건축, 토목 등에 대한 기반 지식이 하나도 없는 사람으로 이 책을 한 번만 읽고 모두 이해하는건 사실상 어렵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방대한 내용을 굉장히 함축적으로 가볍게 다루는 책으로 느껴졌다.
(도시 하나를 만드는데 책 한권으로 끝난다면 그게 더 말이 안되긴 하다)
다만, 내가 개발자라는 길을 걸으려고 마음 먹었던 학생 때 부터 알아듣지 못해도 세미나를 다녔을 때의 마음가짐 그대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런게 있다 정도로만 알아도 충분' 이 마음가짐을 가지고, 세미나를 참여했고, 이해하지 못했어도 이런게 있구나 정도로 납득하고 넘어갔다. 이후 관련있는 기술을 배울 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던 것 같다.
보거나 듣지 않았으면 계속 0일테지만, 100은 아니더라도 1이라도 알게 된 순간부터 그에 대한 지식을 인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며, 그 차이는 분명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이 책을 읽을 때도 '이런게 있구나' 정도로 가볍게 이해하고 넘어갔다.
그래서 사실 특정 키워드나 용어들을 완전하게 기억하진 못한다. 다만, 어렴풋이 하나의 도시를 만들기 위한 필요 요소와 구성 요소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져 있고, 어떻게 동작하는지에 대한 방향성만이라도 알게 됐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은 그림 한장을 보여주며 시작하고, 그 그림에 들어있는 요소를 하나하나 간략하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되어있다.
그러다보니, 앞장을 계속 확인하게 됐다.
e-book의 단점이 여기서도 나왔다... 보기가 너무 불편해...
책을 읽으면서 도시를 담당하는 각각의 한 분야에서도 정말 똑똑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걸 체감하게 됐다.
장애의 장애를 대비한 처리와 방지까지 생각해서 자재를 선택하고, 설비를 만들고, 운영하는 것 까지 생각 그 이상으로 복잡하고 체계적인 설계임을 알았다.
개발하면서도 이정도까지 예외 처리를 하지는 않았는데, 오히려 이런 부분에서 배우게 됐다.
책을 보면 알겠지만,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가로등, 도로 등 정말 단순해 보이는 것에도 만들기 위한 계획과 방법 등 생각 이상으로 기술이 많이 들어간다.
개발은 보통 사용자 관점 (UI/UX)와 코드 품질, 예외 처리 정도의 생각을 한다.
즉, 개발자와 사용자로 나눠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개발하게 된다.
도시를 만드는 것은 가장 효율적으로 자재를 사용하는 방법, 자연 재해에 대비하는 안전한 설계와 운영, 예상하지 못한 사고마저도 예상 범위 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설계, 도시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설계 등.. 훨신 더 많은 고려 사항을 가지고 하나하나 개발을 한다.
고려할 내용이 많다보니 한 사람이 주도적으로 도시를 설계하기에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각의 전문가들이 모여 최적, 최선의 도시를 설계한다고 생각하면... 생각보다 머리가 더 아프다.
책을 읽다보면 생각보다 또 개발 전체 환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용자가 이용하는 view (도로) 부터 내부적으로 메모리를 관리하는 GC (하수처리) 등 생각보다 개발과 도시의 구성을 연관지어서 설명할 수도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이해하지 못한 내용이 태반이라 하나하나 엮을 순 없겠지만, 전반적인 시스템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발과 관련 없던 분야지만, 생각보다 기반에 대한 포괄적인 지식은 개발과 다를게 없다고 생각한다.
아니 오히려, 개발에서도 이런 설계 과정에 대한 고려와 생각을 배울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생성형 AI로 인해 개발자들의 능률이 더 높아지고, 좀 더 개발이 쉬워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앞으로도 많은 개발자들이 생성형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될 테고, 그 안에서 다른 개발자들과의 차이를 내기 위해서는 프롬프트를 얼마나 잘 사용할 수 있을지와 개발 외적인 지식들이 필요할거라고 생각한다.
'도시를 만드는 기술 이야기'를 읽으면서 좀 더 넓은 시야에 대한 기회를 봤다.
어떤 기술과도 관련을 지을 수 있는 것이 이제는 개발자가 가져야 할 자세가 아닐까 싶다.
리뷰 끝 (꼭 종이 책으로 볼것!!!)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리뷰] AI 트루스 (3) | 2024.09.27 |
---|---|
[책 리뷰] 네트워크 인프라 자동화 (0) | 2024.08.25 |
[책 리뷰] 실무로 통하는 타입스크립트 (1) | 2024.07.28 |
[책 리뷰] 혼자 공부하는 얄팍한 코딩지식 (0) | 2024.06.24 |
[책 리뷰] 켄트 벡의 Tidy First? (0) | 2024.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