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미디어의 '나는 리뷰어다' 9월 서평단으로 '오픈: 비즈니스 패권의 열쇠' 책을 선택하여 종이책으로 받아 읽게 되었다.
오픈이라는 단어를 보면 열다, 공유하다로 이해할 수 있다.
개발자들은 보통 오픈이라고 하면, 오픈소스를 떠올리기 쉽다.
책 내용 역시 오픈소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개발적인 내용은 없고, 오픈이 가져오는 기대와 영향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개발자로서 이 책을 읽었을 때 오픈소스에 대해 다시 한 번 도전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이 책을 읽으면 상당히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것으로 생각이 된다.
오픈소스는 1991년 리눅스 오픈소스가 발표되면서 시작됐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리눅스가 오픈소스로 공개가 되면서 이 오픈소스를 관리하기 위해 git 이라는 기술이 발생이 됐다.
이 git이라는 기술을 사용해서 github라는 현재 거의 모든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플랫폼이 탄생하게 됐다.
책을 읽다보면 참 재밌는 내용이 있다.
2001년 마이크로스프트 CEO 스티브 발머는 "리눅스는 지적 재산권 측면에서 모든 것에 붙어 있는 암이다." 라고 했다.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는 "마이크로소프트는 리눅스를 사랑합니다."라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0년이 조금 넘는 시간이 지나 리눅스를 사랑하게 된다.
2001년의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로 기업의 매출을 챙겨야 했기 때문에, 무료인 리눅스를 싫어할 수 있었으나,
10년이 지난 이제는 크라우드 및 구독 서비스의 경쟁시대로 들어오면서 더이상 OS의 판매가 아닌 크라우드, 구독 등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기술들로 발전이 됐다.
즉, 오픈소스는 공유가 되어있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사용하는 측면에서는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술이 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오픈으로 제공하고 이후 유료로 전환하는 방법을 사용하면서 여러 수익을 얻는 방법도 생겼다.
사실 이런 비즈니스 관점을 오픈과 연관지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책을 읽다보니 역시 기업들은 상당히 머리가 좋은 것 같다고 생각이 됐다.
하나의 예로, 유튜브를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유튜브는 동영상을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다만, 광고를 곁들인..
광고는 수익이 된다.
그런데 누구나 유튜버가 될 수도 있다.
즉, 누구나 광고로 수익을 벌 수 있다.
유튜브는 무료로 동영상을 올리고 볼 수 있는 플랫폼을 오픈 했지만, 유튜브를 이용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유튜버들이 생기고, 유투버들의 수익을 나눠갖는 형태로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광고를 보기 싫으면 프리미엄 결제를 해야하는 것도 큰 몫을 하는 것 같다.
사람들을 우선 모집하고, 사용하게 만들고, 놓을 수 없게 만들고, 조금씩 수익을 얻기 위한 기능을 도입하는 것.
이것이 오픈으로 얻는 기업들의 이득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github를 2018년에 8조원에 인수했다.
github는 거의 모든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플랫폼이었기 때문에, MS가 인수한다고 했을 때 많은 우려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MS에서는 github의 편의를 올렸고, 생성형 AI의 시대가 오르면서 코파일럿이라고 부르는 개발자들의 gpt를 만들어 막대한 영향력을 끼지게 된다.
오픈이라는 것은 참 재밌는거 같다.
오픈소스는 누구 한 명의 생각으로 만들어지지 않고, 많은 개발자들의 자발적 참여와 기여로 유지가 된다.
이 과정에서 의사 결정은 필수적이며, 합의의 과정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즉, 오픈은 만장일치가 불가능하다. 대신 불완전하지만 빠르게 합의하여 끊임없이 발전하며 성장한다.
불완전 하지만 합의가 됐기 때문에, 이는 곧 표준이다.
오픈은 곧 표준이다. 다수가 동의하는 합리적인 기준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마라톤을 좋아하다보니 한 대목이 되게 눈에 띄긴 했다.
사실 크게 중요한 대목은 아니긴 했지만, "43.195km를 목표로 뛰어라." 라는 문장이 있었다.
마라톤에서 결승점은 42.195km이다. 하지만 목표가 눈 앞에 보이게 되면 힘이 빠지고 오히려 결승점이 코 앞임에도 불구하고 고통이 몰려온다.
그렇기 때문에, 결승점보다 더 먼 곳을 목표로 생각하고 뛰라고 한다.
오픈소스 역시 완성이라는 것이 없다보니, 더 멀리 보고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생각하라는 것 같다.
즉, 뭐가 됐든 끝까지 가는것이다.
사실 오픈이라고 하면 개발 생태계가 가장 크다고 생각하기는 했다.
다른 직종은 아직 자신만의 비법이 중요하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이 비법을 공유하는 활동이 적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이하게도 개발자들은 자신이 만든 방법, 기술을 공유하면서 더 발전 시켜나가는데, 오픈을 함으로써 얻게 되는 힘을 빨리 알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오늘날에서는 개발뿐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도 오픈이 되고 있다.
유튜브도 일종의 비개발의 오픈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영어 공부 열심히 해서 오픈소스에 다시 한 번 기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책을 읽은 이 당시에만 하게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지만...
우선 시도를 해보는 것.. 오픈소스 컨트리뷰터가 아니더라도 공유를 해보는 것
다시 해봐야겠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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